기념문학제 오는 12∼13일 교보빌딩에서 개최

문학평론가 주제 발표 등 심포지엄과 행사 진행

(왼쪽부터 김춘수, 손우휘, 손창섭. 사진=대산문화재단 제공)

[문학뉴스=박수빈 기자]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을 기리는 문학제를 오는 12일부터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문학제의 주제는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이다. 대상 작가는 1922년에 태어난 김구용, 김차영, 김춘수, 선우휘, 손창섭, 여석기, 유정, 정병욱, 정한숙 등 9명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를 겪었고 그 시기 만주사변과 한국정쟁을 겪으며 성장했다. 유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에 한국 근대사의 비극을 겪었고 이를 바탕으로 1950년대와 1960년대 한국문학을 이끌었다.

문학제 기획위원장인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이들은 모든 것이 허물어진 폐허를 체험했던 '폐허의 청년들'이었다"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살아있음의 의미를 묻는 '존재에의 탐색'은 이들이 거쳐야 할 뜨겁거나 식어버린 아궁이 같았다"고 설명했다.

기념문학제는 오는 12∼13일 양일간 진행된다.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서는 김 교수의 총론을 시작으로 문학평론가들이 1922년생 작가들에 대한 주제를 발표한다. 현장 참가는 30명 이내로 선착순 모집하며, 행사는 유튜브에서도 생중계된다.

오는 13일 열리는 ‘문학의 밤’은 민구, 김현, 권민경 등 젊은 작가들이 선배들의 작품을 낭독하고 느낀 점을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기념문학제 외에도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을 비롯해 ‘백영 정병욱 탄생 100주년 기념강연’ ‘탄생 100주년 시인 기념 학술대회’ ‘김춘수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사전 신청 방법과 자세한 행사 내용은 대산문화재단 누리집(www.daesa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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